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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다시 뛴다] 현대중공업

기자재 국산화로 수익성 높인다

선박 열효율 개선 '하이핀'… 해외 선주사들로부터 호평

현대중공업이 컨테이너선 적재량을 늘리기 위해 개발한 ''움직이는 선실'' 스카이벤치의 개념도. 기존에는 선실 밑부분을 활용할 수 없었지만 이처럼 앞뒤로 움직이게 함으로써 컨테이너를 추가로 실을 수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2010년 이후 상선 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수주한 해양플랜트에서 대규모 부실을 냈기 때문이다. 특히 해양플랜트용 기자재 80%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점도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부실을 털어내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기자재 국산화로 원가를 낮추고 상선부문은 컨테이너선 적재량을 늘리는 '움직이는 선실'이나 선박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펠러용 '하이핀' 등을 통해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를 위해 협력사들과 적극적으로 공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연간 18억 달러의 수입 기자재 중 54%에 해당하는 165개 핵심 기자재에 대해 2018년까지 국산화한다는 목표다. 현재까지 디젤엔진발전기 등 106개 품목의 국산화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59개 품목 중 국산화가 시급한 38개 우선 개발 품목에 대해서는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국산화 개발을 돕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상선 부문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고정관념을 깬 창의적 발상으로 개발한 '움직이는 선실'은 선실 밑에 레일과 휠을 적용해 공간활용도를 대폭 높였다. '스카이벤치'로 이름 붙인 이 선실은 길이 방향으로 13m를 이동할 수 있다. 이 디자인을 1만9,000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적용할 경우 450개의 컨테이너를 더 실을 수 있어 연간 27억원의 추가 운임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선박 연료효율 개선장치인 하이핀도 최근 선주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하이핀은 프로펠러 중심부에 부착하는 바람개비 형태의 장치다. 프로펠러와 반대 방향의 와류를 생성함으로써 프로펠러의 와류 현상을 상쇄해 추진 효율을 높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월 그리스 마란가스사의 16만2,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하이핀을 장착해 1년여 동안 실제 운항 선박에서의 성능 검증을 마쳤다. 하이핀을 장착한 선박은 최대 2.5%의 연료 절약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8,6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에 장착 시 연간 약 75만달러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초기에는 LNG운반선에만 적용되던 하이핀은 최근 컨테이너선, 초대형원유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등 전 선종으로 확대됐다.

현대중공업은 또 지난 2월 LNG 저장 탱크에서 자연 기화된 가스(BOG)를 100% 재액화해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가스처리시스템'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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