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지속함에 따라 국내 석유류제품 판매가격도 이르면 이번주 말부터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주요 정유사들은 최근 국제석유제품 가격 상승세를 반영해 이르면 이번주부터 일선 주유소에 대한 공급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정유업계는 지난 8월 넷째주부터 지난주까지 연속 7주 동안 공급가격을 낮췄으나 약 2~3주 전부터 시작된 국제석유제품 가격 급등세를 이르면 이번주부터 국내 가격에 반영한다. 정유업계는 국제석유제품 가격에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일선 주유소에 대한 공급가격을 결정하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 2~3주 동안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0% 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www.opinet.co.kr)에 따르면 20일 현재 전국 주유소 평균 보통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13원65전으로 여기서 10% 이상 오를 경우 올해 최고 가격인 9월2일의 1,697원21전을 깨고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게 된다. 경유 또한 20일 현재 리터당 1,395원98전으로 조만간 올 최고치(1,469원28전)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경기 회복 기대감에 계절적 수요 등이 겹쳐 최근 국제석유제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국내 주유소 가격 또한 4ㆍ4분기 내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www.petronet.co.kr)에 따르면 국제휘발유 현물가격은 8일 배럴당 69.69달러에서 20일 79.33달러로 10달러가량 올라 올해 최고치인 82.47달러(8월11일) 돌파를 눈앞에 뒀고 경유는 같은 날 현재 배럴당 84.45달러로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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