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추석 앞두고 주문 20% 늘어 무더위에도 행복한 구슬땀

■ 금강제화 부평 공장 가보니

국내선 유일하게 최고급 수제화, 굿이어웰트화 생산라인 보유

신사화에 국내 첫 고어텍스 접목… 월평균 7,000켤레 판매되며 인기

하이브리드형 신발 트렌드 맞춰 차별화된 밑창 개발도 앞장

금강제화 부평 공장에서 직원들이 구두를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금강제화

지난 22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마장로에 자리한 금강제화 부평공장 1층. '굿이어 웰트' 생산라인에서는 50여명의 직원들이 단계별로 구두를 만들고 가죽에 색을 입히느라 분주했다. 푹푹 찌는 더위에도 에어컨 가동없이 직원들은 선풍기 바람에 의지하며 작업에 여념 없었다. 신정현 금강제화 부평공장 차장은 "에어컨을 가동하면 가죽의 열을 빼앗겨 구두 모양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며 "최고 품질의 구두 한 켤레를 내놓기 위해 더위와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부평공장에서는 하루에 많게는 3,300족, 한 달에 7만2,000족에 달하는 구두를 제작하고 있다. 추석 을 앞둔 요즘엔 상반기 히트작인 '고어텍스 서라운드' 등 주문 물량이 평소보다 20% 이상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바삐 손을 움직여야 하는 또 다른 이유다.

이 공장은 금강제화의 고급 남성 구두 제조 공정의 모든 비밀이 응축된 곳이다. 금강제화 대표 브랜드 '리갈'의 50%, 고급 수제화 브랜드 '헤리티지'의 90% 이상이 이곳 부평공장 공정을 거쳐 제작된다. 60년 전통을 이어온 한국 토종 제화의 명가답게 이곳에는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이라는 타이틀의 각종 제조 장비와 기술이 한 데 어우러져 있다.

최고급 수제화 제조법 '굿이어웰트화' 생산 라인이 대표적이다. 부평공장만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굿이어웰트는 1879년 미국의 찰스 굿이어가 개발한 기술로, 영국의 존롭·벨루티 등 해외 명품 브랜드만 사용하는 제법이다. 가죽·밑창 등을 접착제로 붙이는 시멘트 제법과 달리 구두 밑창 중간에 들어가는 중창에 일종의 테두리인 웰트를 두른 뒤 가죽·밑창과 함께 몇 차례에 걸쳐 박음질하는 기술이다. 금강제화는 1969년 이 제법을 도입해 '리갈 MMT001'을 출시, 지금까지 국내 유일의 굿이어웰트화 제조 업체로 자리하고 있다.



금강제화는 지난 4월 신사화에 기능성 소재 고어텍스를 접목한 '고어텍스 서라운드'를 앞세워 또 한 번 국내 최초 타이틀을 얻었다. 이 신발은 갑피(겉가죽) 외 밑창까지 펀칭(구멍) 처리한 고어텍스 멤브레인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제품 반응도 뜨겁다. 출시 1개월 만에 당초 예상치 보다 두 배 웃도는 1만2,000켤레가 팔려 나간데 이어 매월 평균 7,000켤레가 판매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능성 신발이 투박한 데 반해 비즈니스룩에도 매치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색상이 세련돼 직장인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금강제화는 최근 몇 년 전부터 고급 남성 구두를 중심으로 차별화한 밑창 개발에 힘쓰고 있다. 강광필 금강제화 부평공장 SPEC(영업본부)팀 차장은 "최근 구두 시장 트렌드가 갑피는 정장화, 밑창은 캐주얼화 느낌이 나는 소위 '하이브리드 형' 신발이 대세"라며 "밑창에도 일괄적으로 한 가지 소재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마모가 많은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에 각각 다른 기능성 소재를 적용해 많게는 35년 경력의 밑창 제작 장인들이 숙련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손수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