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또 삼성 측에 인수대금을 분납하기로 했다. 삼성테크윈은 2년 2회 분납이고 삼성종합화학은 3년 3회 분납으로 방침을 정했다. 실사 완료 시점을 감안하면 한화는 내년 6월 말이나 7월 초쯤에 1차 분납금을 삼성에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금 지급은 ㈜한화와 한화케미칼·한화에너지 3사가 갖고 있는 현금을 기반으로 이뤄지며 삼성테크윈 인수금은 ㈜한화가, 삼성종합화학은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납부한다. 2차 분납 시점은 1차 분납이 완료된 1년 후다.
한화는 인수하는 회사의 고용도 승계하기로 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화로 넘어올 삼성 4사의 인력규모는 7,300여명 수준이다. 삼성테크윈이 4,700여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토탈이 1,500여명, 삼성탈레스가 1,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옛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사례를 들어 삼성이 최종 매각 전에 전환배치나 위로금을 지급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인수하는 회사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할 뿐만 아니라 삼성의 문화와 한화그룹의 문화를 융합시켜 그룹의 미래사업을 선도하는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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