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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2%대의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첫날인 24일 4조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저금리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총 20조원으로 계획된 대출한도가 조기 소진될 우려가 커졌다.
24일 금융위원회는 오후6시 현재 2만6,877건의 안심전환대출 승인이 이뤄져 대출액이 3조3,036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집계가 미처 끝나지 않은 건을 포함하면 이날 하루 대출실적이 4조원에 달한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첫날부터 수요자가 몰리자 정부는 월 한도액(5조원)에 구애 받지 않고 총 한도액인 20조원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이뤄진 16개 시중은행에는 아침부터 한도 조기 소진을 우려한 신청자들이 몰려들었다. 주택이 밀집한 지점에는 은행문을 열기 전부터 10명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도 많았으며 폐점 시간을 넘겨서도 상담을 받거나 가입하려는 고객 때문에 붐비는 영업점이 적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대출 조건이 안 되는 신청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거나 먼저 상담을 받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는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심전환대출은 가계대출 상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변동금리·일시상환 방식의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연 2.52~2.75%의 고정금리·분할상환으로 바꿔주는 대출상품이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대출 승인 추이를 봐가며 총액 한도를 늘릴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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