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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식 '콘서트 경영' 상의로…

임직원 초청 12월 23일 개최… 사회ㆍ음악 해설까지 도맡아<br>


박용만(사진) 두산 회장 식 소통경영의 상징인 '클래식 콘서트'가 두산그룹을 넘어 대한상공회의소까지 확대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오는 12월 23일 박용만 회장과 함께하는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콘서트는 대한상의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회로 박 회장은 이 콘서트에서 직접 사회는 물론 음악 해설까지 맡아 상의 가족들과 함께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클래식 콘서트는 사실 박 회장이 두산그룹의 임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즐겨 실시하는 소통 행사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경우 박회장이 8월 신임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열리게 됐다.

재계에서는 박 회장이 이번 대한상의 콘서트를 통해 상의 역시 두산그룹과 다름 없는 한 식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음악을 통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사회자 겸 해설자라는 색다른 모습을 통해 상의 임직원들과도 친밀감을 높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실제 박 회장은 지난달 두산중공업에서 열린 두산 가을콘서트에서 공연장을 찾은 직원들의 사연은 물론 생일을 맞은 직원을 일일이 소개하기도 했다. 계획에 없던 이벤트로 박 회장이 직접 마련한 아이디어였다.

박회장은 또 이 자리에서 상의 회장으로서 임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여름 콘서트에서 "아티스트들은 천부적으로 타고 나야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근성 있게 노력할 때 세계적 거장이 된다"며 "회사에서는 버티는 근성보다 현명하게 준비하는 근성이 필요하다"며 조직원들이 갖춰야 할 덕목을 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은 소통의 달인으로 불리는 데다 이미 콘서트는 두산에서 검증된 소통경영방식"이라며 "상의 임직원들과 박 회장이 서로의 면모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올해 3월 두산 그룹의 임직원들과 가족을 초청해 '봄을 맞는 저녁'이라는 제목으로 사내 콘서트를 처음 열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 오너로서는 이례적으로 음악회의 사회자 겸 해설자로 나서 재계의 이목을 끌었다. 회장님의 색다른 모습에 두산 임직원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박 회장은 지난 6월 여름콘서트와 지난 달 가을 콘서트까지 직접 해설자로 나서며 소통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박 회장은 특히 최근 열린 가을 콘서트에서는 직접 무대에 올라 참석 아티스트들과 함께 '그대여 안녕'을 열창해 임직원 및 가족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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