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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수출 4년만에 감소…내수도 부진

우리나라의 철강 수출이 국제 금융위기 이후 4년 만에 감소하고 내수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는 올해 철강 수출이 2,920만톤으로 작년보다 4.3%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25일 밝혔다.

철강 수출은 국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8년 2,080만톤에서 2009년 2,050만톤으로 감소했다가 2010년 2,490만톤, 2011년 2,910만톤, 2012년 3,050만톤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은 미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한국산 철강에 대한 무역규제 확산 우려, 세계적인 공급 과잉, 엔저 현상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철강 생산 역시 6,900만톤으로 작년보다 4.2%, 내수는 5,160만톤으로 4.6%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생산과 내수는 2012년 각각 -0.3%, -4.1%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서승교 철강협회 조사분석팀장은 “올해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의 설비 신설이나 증설로 공급 여력이 커졌지만 국내 외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전력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생산 조절 등으로 철강산업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철강협회는 내년 철강 생산이 올해와 비교해 3.8%, 내수는 1.4%, 수출은 4.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 수요과 관련해 건설 쪽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으로 공공부문 중심의 부진을 전망했다. 기계·가전 생산은 소폭 증가하겠지만 자동차 생산과 선박 건조는 올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상존, 경쟁 심화, 무역규제 움직임 확산 등 불안 요인이 있지만 올해 부진에 따른 반작용과 지속적인 해외 공급 등으로 2012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 팀장은 “내년 철강 수급 상황이 다소 나아지겠지만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커 실질적인 회복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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