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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 "네번 볼때마다 눈물 흘린 '식객'을 보면.."

영화 '식객'서 주인공 성찬 역 맡아



'식객' 김강우 "칼질부터 소 정형까지 안 해본 게 없어요" 영화 '식객'서 주인공 성찬 역 맡아… "영화 네번 보고 매번 울었다" 관련기사 • 3040세대 잡은 '식객' 웃고… 'M' 울고 • 맛있는 '식객' 개봉 첫주 1위 허영만 신화! • 식객 "편집하라고? 일본 수출 안해" 강경 • "네번 볼때마다 눈물 흘린 '식객'을 보면.." • 임원희 "'식객'찍고 입이 건방져졌어요" • '건방진' 임원희 "황복어는 최고의 음식!" • 김상호 둘째 득녀 '오! 즐거운 인생~' • 김수현-허영만 '원작불패 신화' 영원히(?) • '진수'와 '성찬'의 밥상 오! 군침이 솔솔~ • '식객' 출연진 방송3사 점령! 그렇게 맛있나.. • 이하나-김강우 알고보니 '동네친구' 인연 • 한혜진 "형부! 화이팅~" 김강우 특별응원 • 오~ 혼이 담긴 음식! 오감을 자극하다 • 식객 OST 이하나 놀라운 가창력 '깜짝' • 김강우, 한혜진 '얼짱' 친언니와 비밀약혼 • '식객 마님' 아하나 "내 손맛 한번 볼래?" 부지런한 소처럼 한 발씩 어렵게 디뎌온 걸음의 결실을 이제야 보게 됐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이 영화화 된다는 소식이 들린 지 1년 4개월 만에 영화 '식객'(감독 전윤수, 제작 쇼이스트)이 드디어 관객에 선보였다. 막바지 촬영을 앞두고 촬영 중단의 아픔을 겪기도 한 영화는 지난 1일 개봉해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관객들의 식욕을 돋우고 있다. 천하제일의 요리 솜씨를 지녔지만 요리사의 길을 접고 차장사를 하는 주인공 성찬 역을 맡아 극을 이끈 김강우(29)와 맛깔 난 만남을 가졌다. 김강우는 어려움 끝에 개봉을 한 영화에 대해 "갓 담은 김치 보다 새콤하게 익힌 김치가 맛깔스러운 것처럼 우리 영화는 갖가지 양념을 버무려 때에 맞춤하게 '잘 익힌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 퉁퉁해서 친근감이 묻어나는 만화 속 성찬과는 외양에서 상당히 차이가 난다. ▲ 사실 만화 속 성찬처럼 살을 찌울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영화는 처음부터 만화와는 차별성을 두고 가려는 계획했었고 영화 속 수많은 에피소드를 다 다룰 수도 없었다. 그래서 성찬과 봉주(임원희)와의 요리 대결을 가장 큰 축으로 가져갔고 그 안에서 할아버지와의 가족애, 소와의 우정 등이 주요 감정선으로 살렸다. - 만화에서도 성찬의 성격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데 캐릭터 잡기가 어려웠겠다 ▲ 극중 화자의 역할인 성찬은 우직하면서도 진심이 묻어나고 또 요리 대결을 할 때는 날카로움도 묻어나야 했다. 이번 작품에서 나 한 사람의 캐릭터가 두드러지거나 연기력이 돋보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는 배우들의 앙상블이 가장 중요하게 요구됐다. 원희 형과도 "김강우 혹은 임원희의 식객이 되면 안된다. 식객의 김강우, 임원희가 되야 한다"고 수도 없이 이야기했다. - 허영만 원작의 에피소드가 20개도 넘는데 그 중에서도 엑기스만 추려낸 것 같다. 하지만 이야기가 방대해진 느낌도 드는데. ▲ 그 부분에 대해선 감독님이 가장 절절하고 재미있는 부분만 골라낸 것으로 안다. 정말 삭제하고 포기한 부분도 많다. 진수(이하나)와 나의 러브 라인 부분도 과감히 포기했다. 봉주와의 대결 구도로 집약하기 위해서였다. 이야기가 많아서 스토리에 집중하는데 방해된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런 에피소드들 덕에 눈물과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의 잔재미가 생긴 것도 부정할 수 없다. - 촬영 석 달 전부터 임원희와 요리 수업을 받았는데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뭔가. ▲ 칼질부터 시작해 황복회, 육개장 등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요리는 모두 연습해 봤다. 조류, 어류, 육류 요리부터 소의 정형까지도 해봤다. 영화에 나오는 장면의 대부분은 모두 내가 알고 있어야 했으니까.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장면은 대역으로 촬영했지만 요리 과정은 전부 연습했고 익혔다.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아무래도 된장찌개인 것 같다. - 만들어 본 요리 중 사랑하는 사람에게 만들어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 나중에 내 자식이 태어난다면 아버지가 만들어 준 음식의 기억을 갖게 해주고 싶다. 나 같은 경우도 어릴 적 아버지가 직접 마당에 나무 의자를 만들어 고기를 구워 주신 기억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다. 내 아이에게도 아버지가 한 번 만들어준 음식의 기가 막힌 맛을 알려주고 싶다. 굳이 요리 종류를 말하자면 '계란말이'를 해주고 싶다. 사실 음식을 만들어 본 사람들만이 계란말이가 어렵다는 걸 안다. 계란말이를 하느라 계란을 여러 판 깨봤다. 이제는 모양을 제대로 낼 수 있다. - 영화에 등장하는 각종 요리들 덕에 촬영 현장이 항상 훈훈했다는 얘기가 있다. ▲ '식객'을 찍으며 정말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접했다. 맛집도 많이 찾아 다녔고. 이번 작품 이후 입맛만 높아졌다(웃음). '황복회'는 부모님 생신 때 꼭 대접해 드리고 싶은 생각이 드는 음식이었고 숯가마에서 구워 먹는 삼겹살도 기가 막힌 맛이었다. 시사회를 본 지인들은 특히 이 장면에 가장 많이 반응했다. 다들 시사회 끝나고 삼겹살 집으로 몰려갔으니까. - 상대역인 임원희, 이하나와의 호흡도 궁금하다. ▲ 원희 형과는 '실미도'때 같이 호흡하며 친분이 있는 관계였다. 원희 형이 맡은 봉주와 성찬은 극중 가장 중요한 대결 구도를 이루는 만큼 형이 돋보여야 될 신에서는 내가 최대한 서브를 하고 반대의 내가 돋보여야 할 신에서는 형이 도움을 줬다. 봉주가 악역이기는 하지만 관객들이 대결구도에서 봉주도 응원을 할 수 있도록 극이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최대한 신경을 썼다. 특히 원희 형은 한 두 장면으로도 관객을 무장해제 시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 특기를 제대로 발휘했다. 하나씨와는 멜로 라인을 이루는 만큼 친해지려고 애썼다. 지난해 첫 촬영을 들어갈 당시 하나씨는 막 드라마 하나를 찍고 난 신인 배우였다. 하나씨가 나를 어렵게 대하면 안되니까 봉주 형이나 나를 만만하게 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웃음) 일부러 장난도 많이 치고 편한 사이가 되려고 애썼다. 결국 우리 영화에 청량제 역할을 해낸 것 같다. 진수가 매우 사랑스럽고 따뜻한 캐릭터로 표현됐다. - 촬영 전 허영만 화백과 만남에서 조언 받은 것이 있나. ▲ 몇 번 만나 ??지만 우리에게 아무 요구도 하지 않으셨다. 작품에 대해 마치 시집 떠나 보낸 딸처럼 여기시는 듯 했다. 허영만 화백님의 배려 덕에 오히려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 영화계 대표 비수기인 가을에 개봉하는 '식객'이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은 뭔가. ▲ 나는 영화를 네 번 봤는데 볼 때마다 울었다. 할아버지와 성찬의 가족애와 소와의 우정 등 관객의 감정을 울컥하게 건드려줄 한국적 정서가 충분히 배어있다. 극에 등장하는 한국의 대표 음식들이 충분히 관객들에게 흥미와 자극을 줄거라 믿는다. 자신 있다. - 배우 감강우의 비전은 뭔가. ▲ 연기를 시작할 당시에는 참 거창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내 위치가 좋다. 너무 잰 걸음으로 오지도 않았고 더딘 걸음으로 오지도 않았다. 앞으로 흥행되는 영화도 있을 거고 예술적으로 평가 받을 수도 있으리라 믿는다. (배우를)아주 오래 하고 싶다. 요즘 드는 생각은 나를 소진하지 말고 개인 김강우에 대해서는 대중들이 최대한 몰랐으면 한다. 20년 후에 김강우하면 '식객'의 성찬, '태풍 태양'의 모기, '가면'의 조경윤 등 내가 맡았던 캐릭터로만 기억해주면 좋겠다. 그러면 정말 해피할 것 같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입력시간 : 2007/11/07 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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