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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특검·대연정에 호남 민심 이반"

김근태 의장 밝혀

“대북송금 특검과 대연정 구상이 호남 민심 이반을 불러왔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16일 5ㆍ31 지방선거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광주시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호남 지지자들로부터 외면받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이 서운한 것이 크게는 두 가지였다고 생각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을 받아들인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열정적으로 추진한 햇볕정책에 대한 이견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었고 지난해 하반기에 있었던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결단하거나 구상했던 사안을 호남 민심 이반의 원인으로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어서 당청간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질 공산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김 의장은 근본적인 지방선거 패인에 대해 “더 중요한 것은 (17대 총선에서) 과반수를 만들어줬으나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쳤고 저희가 안이하게 대응했다”며 “태도나 말도 신중하지 못해 불안감의 빌미를 줬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우리당의 탯줄은 광주정신이고 광주정신의 힘은 미래에 있다”며 “그 미래는 광주정신을 연장한 따뜻한 시장경제의 실현에 있고 넉넉하고 화합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미래로 연결되는 광주정신”이라고 광주 방문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 의장은 고건 전 총리와의 연대 방안과 관련, “정기국회가 끝난 다음에 부닥칠 수밖에 없는데 그때 논의하고 합의해야 한다”며 “고 전 총리가 참여정부 초대 총리였던 만큼 미래지향적인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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