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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후유증 드라마로 달래요"

KBS '두번째…' MBC'아일랜드' 등<br>방송사 가을맞이 새연속극 방영 잇달아

1일부터 방송 된 MBC ‘아일랜드’

아테네 올림픽 폐막의 허전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각 방송사들이 줄줄이 새 드라마를 시작하며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SBS '파리의 연인' KBS2 '풀 하우스' 등 화려한 볼 거리를 자랑했던 올 여름 드라마들과는 달리 계절 분위기에 걸맞게 다소 차분해진 톤으로 안방 극장에 승부수를 띄운다. KBS는 1TV에서 오는 4일 시작하는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과 함께 ‘풀 하우스’ 후속작 ‘두 번째 프로포즈’(2TV 수ㆍ목 오후9시50분)를 8일 선보인다. ‘두 번째…’는 남편이 ‘진정한 사랑’을 만났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이혼당해 세상에 던져진 결혼 8년차 전업주부가 ‘불굴의 아줌마 정신’으로 식품회사 CEO로 거듭난다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해 MBC 인기극 ‘앞집 여자’를 집필한 박은령 작가가 극본을 맡고 탤런트 오연수가 1년 반만에 복귀해 주인공 ‘미영’으로 출연한다. MBC는 '황태자의 첫 사랑' 후속으로 미니시리즈 '아일랜드'(수ㆍ목 오후 9시55분)를 1일 시작했다. '내 멋대로 해라'에서 호흡을 맞췄던 인정옥 작가와 탤런트 이나영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극 제목인 ‘아일랜드’는 주인공 중아(이나영)의 조국 아닌 조국. 인턴 의사였던 그녀는 IRA 단원인 오빠에 대한 보복으로 온 가족이 살해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그 충격으로 방황하다가 한국으로 온다. 드라마는 TV에서 다루기 다소 껄끄러운 해외입양이라는 소재를 극의 중심에 끌어들이면서 젊은이들의 사랑을 그려낸다. SBS는 주말드라마 ‘매직’(토ㆍ일 오후9시45분)이 ‘파리의 연인’의 뒤를 이어 지난달 28일 시작했다. 최근 스타로 급부상한 강동원이 주인공 ‘강재’ 역을 맡았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출생의 비밀이나 삼각관계로 대표되는 사랑 이야기는 식상한 감이 없지 않지만 ‘마술’이라는 볼 거리 넘치는 소재로 ‘파리의 연인’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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