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1,020원대로 주저앉았다. 미 연준이 향후 금리인상 중단 메시지를 보내 ‘글로벌 달러 강세’가 중단될 경우 원ㆍ달러 환율도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이다. 13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7원70전이나 급락한 1,026원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9월15일(1,024원70전)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70원 떨어진 1,031원에 장을 시작한 뒤 미국계 펀드들이 미 달러를 팔고 한국 원화 등 아시아 통화를 매수하고 있다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1,020원대 중반까지 급락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 FOMC가 이번을 마지막으로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데다 엔ㆍ달러 환율이 120엔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의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미 연준 성명결과에 따라 엔ㆍ달러가 117엔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등 단기적으로 원ㆍ달러 환율을 둘러싼 대외 변수들은 불안한 양상이다. 엔ㆍ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06엔 오른 119.77엔에 거래됐다. 그 결과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6.64원이나 떨어진 856.49원을 기록해 하루 만에 860엔대 아래로 떨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