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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우방(옛 ㈜우방)은 지역민과 ‘동고동락’하며 성장해온 대구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꼽힌다. 그래서 지역민의 각별한 사랑도 받았다. 지난 1996년 우방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이라는 자원봉사단체를 조직해 장애인ㆍ저소득층 지원사업, 환경운동 등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기업문화상, 자원봉사 대축제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방의 ‘향토애’는 지난 2000년 8월 부도 이후 지역민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되돌아왔다. 우방을 살리자는 시민서명운동이 일어난 것. 그 해 12월 대구의 시민단체, 문화예술계, 경제계, 학계 등 각계 각층 40여명이 모여 ‘우방 살리기 시민운동본부’를 결성, 우방 회생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6개월간 무려 105명의 대구시민이 서명에 동참했다. 특정기업을 살리자고 대규모 시민서명운동이 일어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지역민의 사랑은 우방이 법정관리 인가를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이 같은 지역민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C&우방은 법정관리 졸업 이후 사회공헌활동을 가속화했다. 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큰 행사가 ‘희귀성난치병 어린이돕기 음악회’. 이 행사를 통해 한국언론인포럼이 주최한 ‘2005 한국사회공헌대상’에서 지역사회봉사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문시장 화재 때는 전 직원들이 조를 편성해 2주일동안 화재현장에서 24시간 봉사활동을 펼치며 피해 상인들과 고통을 함께 나눴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자매결연을 맺은 경북 군위군 소보면 도산마을 노인들을 위해 ‘건강복지관’을 무료 건립해 주기도 했다. C&우방의 여직원 자원봉사 모임인 ‘한비회’도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지난 연말에는 대구 북구 한 아동보호시설을 방문해 자선바자회에서 거둔 수익금으로 성금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김홍범 홍보담당이사는 “우방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보내준 성원은 결코 잊을 수 없다”며 “이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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