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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속 '튀는 구직' 눈길
입력2004-12-03 09:19:57
수정
2004.12.03 09:19:57
경기불황과 취업난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자신을`어필'하기 위해 갖가지 묘안을 총동원한 `튀는 구직자'가 속속 등장, 화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올 하반기 공개채용 면접을 실시하고 있는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사팀 앞으로 최근 면접을 앞두고 동영상 메일이 한통 도착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에 꼭 가고 싶은 지원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 메일은서류전형에 합격,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이 보낸 것.
구두를 벗고 운동화를 들어보이며 `발로 뛰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내용이 약 20초의 영상에 담겨 있다.
앞서 이 회사의 경우 지난해 한 취업준비생이 `대우일렉트로닉스에서 꼭 일하고싶습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출근길 직원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며 `대우 입사'의 염원을 외쳐대 눈길을 끌었다.
올 상반기에도 한 지원자가 자신을 소개한 피켓을 본사 앞에서 들고 인사를 건네며 임직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 10월 4일 서강대를 시작으로 한달간 하반기 채용설명회를 실시했으며 서류전형을 거쳐 오는 11일까지 1차 면접을 진행중으로, 100여명모집 예정에 총 7천951명의 지원자가 몰려 약 80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사팀 관계자는 "취업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톡톡 튀는 것만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발상은지양해야 한다"며 "취업난으로 튀는 아이디어를 동원하는 지원자가 늘고 있으나 실력을 갖추고 실력을 내보일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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