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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외국인 매도세에 맞서 지수를 방어했던 기관은 4ㆍ4분기에 어떤 포지션을 취할까.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이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지만 아직까지는 기관이 매수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54.5%로 우세했다. 반면 40.9%가 기관이 매도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관이 매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는 무엇보다 기관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아직까지는 양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부터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한달여 만에 다시 1조원대를 넘어섰다. 이 같은 탄탄한 실탄을 기반으로 기관은 3ㆍ4분기에만 총 10조6,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주가를 떠받치는 든든한 ‘지수 방어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형펀드의 급증세는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국내 기관의 현금 유동성은 아직까지 풍부해 매수여력은 충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관의 매수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인 매수여력에 대해서는 63.6%에 해당하는 14명이 3조~5조원으로 예상했다. 1조~3조원 정도로 예측한 센터장은 6명(27.2%)이었고 5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내다본 센터장은 2명(9.2%)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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