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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銀 노조 "가계 대출 전면 중단"

한국씨티은행의 노동조합인 옛 한미은행 노조가 24일 “이날부터 전국 지점에서 신규 가계 대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옛 한미은행 노조 소속 지점은 현재, 한국씨티은행의 전국 225개 지점 가운데 210개에 달해, 전국적으로 한국씨티은행 거래 고객들의 피해가 늘어날 전망이다. 옛 한미은행 노조는 “지난해 11월1일 미국의 씨티뱅크와 합병이후, 씨티뱅크 출신의 승진 및 낙하산 인사가 노골화되고 있어 실력행사에 나섰다”며 “한국씨티은행차원의 독립경영, 한미ㆍ씨티뱅크 출신 차별 금지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5일부터 점심시간(오후12~1시)에 대출ㆍ외환업무를 전면 중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이날 서울 본사에서 전국 270여명의 부ㆍ지점장 회의를 갖고 “노사 협상은 원칙과 상호 권한을 인정하면서 이뤄져야 한다”며 “경영자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 문제를 가지고 노조가 문제를 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 행장은 이어 “임단협 기간 중에는 임금과 노조의 권익을 위한 단체협상을 집중적으로 사측과 논의하고 (씨티뱅크와)통합에 따른 문제는 중장기적 과제로 노사가 풀어나가자”며 노조의 집단행동에 대해 자제를 촉구했다. 한국씨티은행의 한 관계자는 “노조의 실력행사에도 불구하고 대화로 해결책을 찾겠다는 사측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노조의 무분별한 집단 행동이 장기화될 경우 법적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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