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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입사는 당해 대학 졸업자 가운데 고작 1%만 해당될 정도로 '그들만의 리그'입니다. 취업 재수ㆍ삼수에 매달리다 결국 실업자로 전락하느니 나머지 99%는 우량 중소ㆍ중견기업을 잘 찾아 꿈을 이루는 게 좋습니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 본사 15층에서 열린 '스마일스토리知' 오픈식. 강사로 나선 취업정보 전문업체 사람인의 이민희 전략사업본부장은 국내 대표 으뜸중소기업 사장들과 80여명의 대학생 기자단(으뜸 e기자단)이 모인 자리에서 "최근 젊은이들이 죽어도 대기업만 입사하려 하다 보니 구인난과 취업난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특히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앞으로 대기업 취업 문은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우수 중견ㆍ중소기업에서 자기 커리어를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구조조정 악령이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대기업들이 재교육 비용이 많이 드는 신입사원 채용을 꺼리게 될 것"이라며 "특히 창업 등 더 큰 미래를 꿈꾸고 있다면 우량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는 게 더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꿈이 작아진다거나 근무환경이 나쁠 것이란 생각은 편견"라며 "내가 다니는 중소기업만 해도 복리후생이 끝내 준다"고 웃어 보였다.
함께 강사로 나선 송성호 중진공 기업금융본부장은 열린 미래에 대한 중소기업의 장점을 역설했다. 송 본부장은 "대기업에 가면 대부분 한 가지 일만 하다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다양한 직무를 배우고 나중에 사업까지 하려면 중소기업에 도전하고 평생 월급쟁이로 만족한다면 대기업에 가라"고 설파했다.
대졸 중기 취업 성공사례로 강의에 나선 6년차 직장인 이승목 퍼플마루 사업전략팀장은 "지난해 매출이 1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회사지만 나는 최근 1년 동안만 12개 나라를 누빈 데다 연봉도 비슷한 나이 또래 가운데 상위 2~3% 안에 드는 수준에 도달했다"이라며 "작은 회사라도 인정만 받으면 어떤 대기업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잇딴 중소기업계 선배들의 조언에 대학생 기자단의 질문도 이어졌다. 김창현(동서대학교 경영학과 4년)씨는 이 팀장에게 "직장과 직업 선택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팀장은 "좋아하는 일보다는 잘하는 일을 해서 해당 분야의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가 되는 것이 자기 시장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며 "얼마나 잘할 수 있고 비전있는 직업인가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라"고 답했다.
김양희 중소기업청 인력개발과 사무관은 고졸 취업 활성화 전략을 소개했다. 김 사무관은 "신입사원이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응답하는 기업은 불과 전체의 26%에 불과한 데 반해 고졸 취업생의 직무능력이 높아지면 채용 확대를 해보겠다는 답변은 69.9%에 달한다"며 "앞으로 중기청이 선취업 후진학 시스템을 확대 도입해 이러한 인력 미스매칭을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서울로봇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디 로봇연구원에 취업한 임지민씨는 "주변 친구 가운데 특성화 고등학교를 나오고도 '일이 힘들다', '집에서 멀다', '돈이 적다'는 이유로 고작 1~2달 만에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나는 서울 양천구에 있는 집에서 경기 성남에 있는 회사까지 출퇴근하고 고졸 취업자라 연봉도 많지 않지만 충분히 만족하며 다니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임씨는 이어 "친구들은 좋지 않은 조건이라며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하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회사가 맞지 않는다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회사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부분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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