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숨고르기' 장세 지속(잠정)

코스닥시장이 이틀 연속 '숨고르기' 장세를 펼쳤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8포인트 오른 533.89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4.09포인트(0.76%) 내린 528.02로 마감했다.

뚜렷한 매수세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주 급등에 따른 '쉬어가기' 국면이이틀째 이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 등 284개,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개 등566개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억원과 6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국내 기관은 44억원을순매도했다. 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기관의 '사자'가 멈춘 가운데 주요 주체들이 향후 방향성을 탐색하며 관망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운송, 기타제조, 비금속, 종이.목재, 인터넷, IT부품 등이 오른 반면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림세였으며 정보기기, 소프트웨어 등이 상대적으로 낙폭이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하나로텔레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 기대감에 4.47%올랐고 휴맥스는 대우증권 창구를 통해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돼 3.45% 상승했다.

다음은 새로운 검색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외국계증권 창구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7.22% 급등했다.

에이스디지텍은 뚜렷한 이슈가 부각되지는 않았으나 대량 거래 속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또 유일전자가 6.51% 올랐으며 저가 휴대전화 확산 수혜주로 거론된 파워로직스도 4.38% 상승했다.

반면 LG텔레콤은 6.13% 하락해 최근의 상승폭을 내줬다.

개별종목 중에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사업 국내 1위인 씨디네트웍스도 디지털콘텐츠 시장 성장과 정보기술(IT) 아웃소싱 확산에 따른 수혜주라는 증권사의 평가에 9.80% 급등했다.

비상장법인 유진로보틱스와 주식교환을 위한 외부평가 계약을 체결한 지나월드와 액면분할을 공시한 영실업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레인콤은 미국 애플의 '아이팟 나노'가 MP3 재생기 시장에서 레인콤의 입지를좁힐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 가운데 8.25% 급락, 전날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다.

또 빛과전자는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함으로써 하한가로 곤두박질쳤고 이틀간 하한가를 기록한 엘리코파워도 11.93% 추가 하락했다.

오후 3시 현재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9천389만주, 1조3천782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