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 교체 재료를 등에 업고 단숨에 10만원을 회복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4,600원(4.70%) 오른 10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가 10만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20여일만에 처음이다. LG전자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남용 부회장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새 CEO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구본준 CEO 체제로의 전환은 오너 중심의 경영과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 LG그룹 전체 계열사에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며 “구 부회장은 애플을 비롯한 해외 세트업체 CEO와 원만한 인맥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구 부회장이 LG전자의 새 선장으로 선임되면서 하이닉스에 대한 인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하이닉스 주가 역시 전날보다 1,400원(6.64%) 뛴 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역시 외국인의 러브콜 속에 1만6,000원(2.11%) 오른 77만3,000원에 장을 마감하는 등 정보기술(IT)주들이 동반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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