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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동반매도… 연중 최저치로 추락

■500선 무너진 코스닥


코스닥지수가 한 달새 100포인트가량 떨어지며 500선이 붕괴됐다.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글로벌 유동성 축소의 직격탄을 맞으며 불과 한 달 만에 연중 최고점에서 최저치로 폭락했다.

25일 오전 일찌감치 500선이 무너진 코스닥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더 키우며 전일 대비 27.69포인트(5.44%) 하락한 480.9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낙폭은 지난 2011년 9월26일 8.28%(36.96포인트)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2월21일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았다.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 들어 올랐던 상승폭을 최근 한 달 새 모두 반납한 셈이다.

이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1.10%)과 GS홈쇼핑(0.42%)을 제외한 전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포스코ICT가 7.90%로 가장 낙폭이 컸고 파라다이스(-7.23%), CJ E&M(-6.41%), 동서(-5.015), 서울반도체(-4.48%), CJ오쇼핑(-3.88%)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크게 떨어졌다.

연중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다. 코스피지수는 5월28일 585.76포인트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불과 19거래일 만에 17.9%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한 달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253억원, 기관은 1,31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310억원을 순매수했다. 올 들어 코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해온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닥지수도 급락한 것이다.



시장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코스닥시장에 투자된 자금의 회수가 당분간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의 경우 지수흐름과 별개로 개별업종이나 종목의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적 등이 뒷받침해주는 종목에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펀더멘털 평가기준, 개별 업종과의 연계성 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의미 있는 지수로 보기는 어렵다"며 "그동안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이 약세를 보일 때 대안 투자수단으로 관심을 받아왔다는 점을 인식하고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 및 스토리 분석에 집중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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