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내년 유가 심상찮다

중동 불안고조 예상…"고공행진" 점쳐

국제유가에 이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당장은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 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 우선 배럴당 30~35달러(두바이유 기준)의 고공행진이 점쳐진다. 무엇보다 불확실한 것은 중동의 정치상황 악화 가능성.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입장에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이 마련돼야 할 시점이다. 지난 6일 발생한 사우디 주재 미국 영사관 테러는 중동 정정 불안의 전주곡이다. 전문가들은 이라크를 중심으로 내년에 중동지역에서 ‘거대 이벤트(테러)’ 발생 확률이 매우 높다고 예상한다. 미국 역시 이 같은 첩보를 지난 7~9월 확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전언이다. 사우디 주재 영사관 테러는 이 같은 대비책을 뚫고 발생한 것이어서 미국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총선에 들어가는 이라크가 안정을 찾기보다는 시아, 수니, 소수민족 등으로 나뉘어 내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중동전문가인 국방연구원 김재두 박사는 “중동에서 테러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미국, 영국, 일본,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가 이라크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박사는 “사건(테러)적 측면에서 내년 하반기가 매우 우려되며 지난번 사우디의 미국 영사관 테러는 일종의 ‘선전포고’로 미 국무부는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테러리스트들이 20~30년 전 구식 로켓포 등으로 공격을 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며 “미국은 이례적으로 최근 갓 실험에 성공한 레이저무기를 곧바로 이스라엘에 실전 배치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김 박사는 “정황을 종합할 때 내년 하반기 유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ㆍ중동협회 회장인 한덕규 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는 내년에 이라크에서 내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교수는 “총선 결과 다수파인 시아가 집권하더라도 수니 등 소수파가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내란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랍의 온건국 마저 반미 성향이 강해지며 미국이 이라크에서 성공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는 상당기간 이라크를 혼란에 빠뜨리는 결과로 이어져 이라크는 물론 중동 지역 전체의 석유생산 및 수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