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프리미엄 브랜드'베가'시리즈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550만대를 돌파했다. 팬택은 지난 3일 출시한 원칩 롱텀에볼루션(LTE)폰'베가 레이서2'로 LTE 시장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3ㆍ4분기에는 2GB램을 장착한 쿼드코어 스마트폰으로 다시 한번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팬택은 지난 2010년 4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리우스'를 출시한 이래 약 2년 만에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550만대를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팬택 관계자는"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부동의 2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박병엽 부회장의 스마트폰 올인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팬택은 지난해부터 국내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휴대폰 355만대 중 322만대가 스마트폰이었고 올해는 100%가 스마트폰이다.
특히 지금까지 총 400만대가 판매된 프리미엄 브랜드 베가 시리즈가 1등 공신이다. 2011년 6월 선보인 베가 레이서는 세계 최초로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으로 170만대가 판매됐다. LTE 시대가 개막된 이후에는 동작인식 기능을 가진 '베가 LTE'를 내놓았다. 베가 LTE는 베가 LTE(SKT용), 베가 LTE M(SKTㆍKT용), 베가 LTE EX(LG유플러스용)라는 이름으로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총 120만대 이상 판매됐다.
팬택이 이달 초 출시한 베가 레이서2는 국내 최초 원칩 LTE 스마트폰으로 베가 레이서의 후속 제품이다. 팬택은 베가 레이서2라는 이름에 LTE폰 시장에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박병엽 부회장은 이 제품을"빠르기, 첨단기능, 디자인, 배터리 등 모든 면에서 명실상부하게 세계 최고의 제품"이라며 "시장과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만들었다"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팬택은 앞으로 나올 제품에서도 단순히 하드웨어 사양을 높이기 보다는 사용자가 꼭 필요로 하는 기능을 담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팬택 관계자는"일부 경쟁사가 2GB 램을 탑재한 듀얼 코어 제품을 내놓았는데 이는 사용자가 차이를 실감하기 힘든 스펙"이라며"3ㆍ4분기 나올 쿼드 코어 제품에는 2GB 램을 탑재해 사용자가 원하는 최적의 조합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국내는 넘어 해외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진 입지와 국내 스마트폰 2위를 차지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중국 등 신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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