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지식재산권 전문 자산운용사인 아이디어브릿지의 김홍일(사진)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특허이전협의를 진행중인 국내 3개 기업 중 한 곳은 계약 마무리단계에 있고 기관투자자와의 접촉도 확대하고 있어 6월 내 펀드출시는 문제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디어브릿지는 정부주도로 설립된 지식재산 투자 전문 기업 인텔렉츄얼디스커버리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지난달 2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현재 삼성과 애플간 특허소송 등 주로 정보기술(IT)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 특허전쟁은 앞으로 에너지, 자동차, 나노, 의료 부문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생산에 필요한 보호자산에서 수익자산으로 특허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처럼 국내에서도 인식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디어브릿지는 국내 기업들의 특허를 사들여 로열티를 받고 이용권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경험을 쌓은 뒤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들의 기업의 특허권 거래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1호 펀드와 이후에 나올 2호 펀드까지는 국내 기업들의 특허를 매입해 로열티를 받고 빌려주는 형태로 운용될 것”이라며 “어느 정도 트렉레코드가 쌓이면 모회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특허 출처를 세계 각국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을 위주로 하는 중견기업들에게 필요로 하는 특허를 대여함으로써 과거 삼보컴퓨터나 서울반도체처럼 국내 기업이 글로벌 특허분쟁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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