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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시너지효과 커 상승 흐름 이어질 듯
STX메탈이 비상장 계열사인 STX중공업과의 합병을 원안대로 승인하면서 앞으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합병 이후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 규모도 크지 않아 STX메탈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TX메탈은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STX중공업과의 합병을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일로 합병기업의 사명은 STX중공업으로 결정됐다. STX메탈은 앞서 지난 9월 사업을 다각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STX중공업을 1:0.34의 비율로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합병이 한 발짝 진전되면서 STX메탈 주가도 크게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TX메탈은 3.66%(180원) 오른 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메탈의 상승은 STX중공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플랜트 종합 설계와 구매ㆍ건설(EPC)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엔진부품과 기자재 생산에 일가견이 있는 STX메탈과 플랜트ㆍ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보유한 STX중공업이 합병된다면 생산 인프라 공유와 사업 고도화를 통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합병 기업이 글로벌 종합 중공업 기업으로 발돋움 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STX메탈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STX메탈의 주식매수청구가격은 5,276원이다. 현재 주가가 이미 5,000원을 넘는 데다 앞으로 합병 시너지로 주가가 더욱 오를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굳이 매수청구권 행사를 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특히 STX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합병 STX중공업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뒤 지분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어서 지금 투자에 나서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엄 연구원은 “STX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TX메탈과 STX중공업간 합병을 결정한 측면도 있는 만큼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주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며 “성급하게 지분매각에 나서기 보다는 기업 가치를 높인 뒤 계열사 보유 지분 블록딜(대량매매)에 나설 것으로 보여 당분간 투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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