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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복용하면 위ㆍ유방암도 예방"
입력2003-12-17 00:00:00
수정
2003.12.17 00:00:00
박상영 기자
아스피린이 폭 넓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발표됐다. 지금까지 아스피린은 뇌졸중ㆍ심장마비 가능성이 높을 경우 위험도를 30% 줄여주고 심정맥혈전(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아스피린 암 예방효과 컨퍼런스` 에서는 유방암ㆍ전립선암ㆍ위암 등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아스피린이 위암을 19%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는 것. 또 다른 임상시험(8만명 대상)에서는 이부프로펜 같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제(NSAID)를 장기 복용하는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을 28%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노인의 경우 노인성 치매 위험을 25% 감소시키고 혈관성 치매 환자는 손상된 인식기능을 크게 호전 시켰다. 아스피린이 심혈관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피터 엘우드 박사는 “이제는 정부 보건당국이 50세든 55세든 60세든 특정 연령대에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도록 권장하는 문제를 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아스피린은 유효 성분과는 달리 위궤양ㆍ위출혈ㆍ위장장애 등 부작용도 부른다. 많은 의학자들은 임신부의 경우 유산의 위험성을, 16세 이하는 뇌와 간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라이에증후군 가능성이 높아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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