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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SBS 수목드라마 동시개편

오는 8일 MBC와 SBS 수목드라마가 동시에 개편된다. MBC '선물'의 후속작인 '로망스'와 SBS '명랑소녀 성공기'의 뒤를 잇는 '나쁜 여자들'이 각각 방송을 시작하는 것.시청률 독주를 계속하던 '명랑소녀 성공기'가 종료된 시점이라 향후 전개될 시청률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MBC가 준비한 '로망스'(배유미 극본ㆍ이대영 연출)는 고등학교 여선생과 남제자 사이의 사랑을 그려 파문을 예고하는 작품이다. 기획 의도는 지고 지순한 사랑의 모습을 통해 고정 관념을 뛰어넘는 건강한 젊은이상을 그려간다는 것. 우연히 진해 군항제에서 만나 하루 데이트를 즐긴 최관우(김재원 분)와 김채원(김하늘 분). 둘은 채원이 선생님으로 일하는 고등학교로 관우가 전학오게 되면서 재회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일단 타의에 의해 헤어지게 되고, 3년 뒤 다시 만나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다. 한편 드라마의 다른 한 축은 관우의 성공스토리다. 남부러울 것 없는 청소년기를 보내던 관우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세상에 내던져진 뒤 동대문 시장의 거상으로 성공하는 과정이 이어지는 것. 이에 반해 SBS가 준비한 '나쁜 여자들'(극본 박현주ㆍ연출 최문석)은 젊은 여성들의 사랑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다. 대형 할인 매장을 배경으로 일과 사랑과 관습 사이에서 좌충 우돌하는 우리 시대 젊은 커리어 여성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전하고자 한다. '겨울연가'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박솔미가 유통업계 CEO를 꿈꾸는 박재경 역을 맡았고 그룹 '핑클'의 멤버 성유리가 아르바이트생으로 입사, 정식 직원이 되는 한열매 역으로 나온다. 한편 김혜리는 직장에서 만난 남편과 이혼한 뒤 재입사하게 된 미시 커리어우먼 이연희로 분한다. 이밖에 예지원, 박광현, 이정진, 이종수, 김병세 등이 출연, 이들과 호흡을 맞추며 드라마를 전개해 나간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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