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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신앙 들려주는 '뮤지컬 예배'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23일까지 한전아트센터



혹세무민하는 예수를 제거하기 위해 바리새인들은 거리의 여인 마리아에게 그를 유혹하면 로마로 데려가겠다고 제의를 한다. 마리아는 밑바닥 인생을 벗어나 로마에서의 새 삶을 꿈꾸며 흔쾌히 받아들이고 예수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더럽다고 손가락질하는 마리아의 순결과 진실된 마음을 받아들이는 예수의 사랑에 그녀는 감동한다. 예수를 통해 땅 위의 권력을 꿈꾸는 유다와 베드로, 유대 민족의 영광을 원하는 민중, 하늘의 권력에 대한 위협이 두려운 제사장들은 속내를 감춘 채 서로 대립한다. 하지만 마리아를 통해 인간들의 욕망과 거짓된 세상의 모습이 드러난다. 가장 낮은 곳에 임하고 누구나 사랑하라고 했던 예수. 하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차별 받고 낮은 곳에 있었던 마리아만이 초라한 신세가 된 고난의 예수를 끝까지 지킨다. 창작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참된 신앙의 자세가 어떤 것인지를 사제와 신도 모두에게 스며들게 하려는 뮤지컬 예배 같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작사극본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으며, 한전 아트센트로 자리를 옮겨 1월 23일까지 앵콜 공연을 한다. 인기비결은 아름다운 노래와 대중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줄거리에 있다. 특히 마리아의 주옥 같은 노래가 눈에 띈다. 실력파 뮤지컬배우 이소정의 허스키 한 듯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과 아름다운 노래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마리아의 테마곡인 ‘당신이었군요’에서는 소름이 끼칠 정도다. 이번 공연은 대극장에 어울리는 새로운 장면들을 추가해 이야기 전개를 구체적으로 진행해 간다. 또 ‘미스사이공’ ‘드라큐라’등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던 이소정이 마리아역을 맡는 등 캐스팅을 대폭 보강했다. 마리아가 성폭행을 당하고 고향을 떠나오는 장면에서는 마리아 엄마(윤복희)가 등장해 어쩔 수없이 딸을 떠나 보내야 하는 참담한 어머니 역할을 극적으로 소화해 낸다. 또 성악가 출신의 최무열 총감독이 눈뜨는 장님역을 맡아 깜짝 출연, 감성적인 노래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02)59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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