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게임업체 넥슨과 사실상 전략적 제휴를 함으로써 게임 부문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주가 14만원을 회복했다. 31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NHN은 넥슨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6,400원(4.73%) 오른 14만1,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NHN주가는 지난 23일 14만1,700원으로 14만원대 주가진입과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증시가 유가 충격으로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13만원대로 내려섰다. NHN은 전날 장마감후 게임개발 자회사인 엠플레이의 지분 30%를 309억원에 최대주주인 넥슨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엠플레이 지분매각에 대해서 증권가에서는 그 동안 시장에서 기대했던 NHN과 넥슨의 합병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양사간의 전략적 제휴와 같은 효과는 얻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지분매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현재 13만원~14만원대의 목표주가를 상당수 상향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넥슨과 엠플레이가 추후 합병되면 NHN은 엠플레이 보유 지분 5.28%에 대한 직접적 의결권행사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넥슨은 자동으로 NHN의 지분을 획득하게 되고 이 경우 넥슨의 NHN 지분은 변동가능성이 있는 외국인을 제외할 경우 2대주주의 위치를 가지게 된다. 엠플레이를 공동설립할 정도로 양사의 관계는 우호적이었다. 특히 NHN은 경기회복으로 검색광고와 전자상거래, 배너광고 등에서 꾸준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웹보드게임 등 게임사업부분의 실적둔화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번 제휴를 통해 ‘결점보완’을 한 것은 평가 받고 있다. NHN의 엠플레이 지분을 인수한 넥슨은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캐주얼게임과 슈팅게임, 롤플레잉게임 등에서 게임부분 국내 최대, 최고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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