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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중공업에 7000억 추가 지원

채권단, 7월 미납대금 해소위해

STX채권단이 STX계열사인 조선해양과 중공업에 다음달 7,000억원의 추가 자금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협력사 관련 미납대금을 해소하고 운영자금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STX채권단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STX 서울사무소에서 회의를 열어 오는 7월 중 STX조선해양에 5,000억원, 중공업에 2,000억원을 각각 신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STX조선해양 및 중공업ㆍ엔진 등 STX계열사 3사의 협력업체 B2B채권 등 상거래채권 미지급금이 4,77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신규 자금투입이 불가피하다는 게 채권단의 생각이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STX계열사 협력업체들이 납품대금 결제를 받지 못해 도산할 우려가 있다"며 "협력업체로부터 기자재를 납품 받지 못하면 STX계열사의 정상화도 담보할 수 없다"고 추가 자금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채권은행은 손실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을 우려해 추가 자금지원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자금지원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진통이 예상된다.



STX채권단이 앞서 결의한 긴급 운영자금 지원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STX조선해양 채권단이 이달 초 긴급 운영자금으로 2,500억원을 지원하자고 논의했던 3차협의회 안건은 아직 가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협력업체들의 경영난이 심각하니 이번주까지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부채권은행들에 요청했다.

아울러 STX중공업과 엔진 등에 지급하기로 채권단이 결의했던 긴급 운영자금도 일부 채권은행의 경우 한 달이 넘게 지원을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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