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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수익률 전망 엇갈려
입력2003-07-27 00:00:00
수정
2003.07.27 00:00:00
최윤석 기자
미 국채 수익률 급등에 따른 경제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금리 상승세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금융 기관들의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기업과 개인들에 부담으로 작용,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최근 금리 급등은 일부 투기 세력에 의한 것인 만큼 가파른 금리 상승세가 조만간 멈출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7일 최근 2주간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55%나 상승했으며 이러한 상승 폭은 지난 2001년 11월 이후 19개월만에 최고치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수익률 급등은 미 재무부의 3분기 막대한 국채 발행 전망에 따른 물량 부담에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른 것으로 통신은 분석했다. 지난 주 미 행정부는 올해 재정적자가 당초 전망치보다 훨씬 많은 4,5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국채 물량 부담을 가속화시켰다. 리먼브라더스 홀딩스는 3분기 국채 발향 물량이 지난 분기 580억달러를 훨씬 넘어 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의 6월 내구재 주문이 크게 늘어나고 실업 수당 신청 건수 역시 크게 줄어드는 등 하반기 경기 회복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국채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요인 등을 감안 해 채권 투자자문 회사 그랜드 래피드의 미첼 스태플리는 “앞으로 국채 수익률 급등은 지속될 것”이라며 “조만간 4.2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달리 최근 미 국채 수익률 급등은 경기 회복 전망에 따른 것이 아니라 일부 투기세력에 의한 것인 만큼 채권 가격이 더 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국채 직접 매입에 대한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고 이를 대거 매입했던 투기 세력들이 물량을 쏟아 내며 최근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투자은행인 맥심 그룹의 아담 세렌츠는 “투기 세력이 아닌 냉정한 투자자들은 현재 국채 매도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국채 수익률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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