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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술자리, 천천히 끊어 마시고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연말을 앞두고 술자리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강과 다음날 숙취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없을까?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박사는 30일 “천천히 끊어서 마시고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술자리에서 건강과 숙취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박사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량을 알고 그에 맞춰 술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박사에 따르면 무엇보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물은 체내 알코올을 희석시켜주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 술을 적게 마시도록 하기 때문이다.

흔히 음주 후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심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알코올로 말미암은 이뇨작용과 땀 배출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주 중 사이사이 물을 자주 마심으로써 체내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술을 마실 때 대화를 많이 하는 것도 좋다. 알코올 성분의 10% 정도가 호흡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말을 많이 하면 입과 숨을 통해 알코올이 날아가 어느 정도 숙취를 예방할 수 있다.



되도록 천천히, 조금씩 시간을 끌면서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 술잔에 술이 남아 있을수록 평소보다 술잔이 채워지는 횟수가 줄어들 공산이 크니 끊어 마시는 것이 좋다.

폭탄주는 금물이다.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면 독한 술도 순하게 느껴져 평소보다 두 배의 술을 그만큼 더 빨리 마실 가능성이 크다. 자신도 모르게 취하기 마련이니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음한 다음 날 속이 불편해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식사는 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음주 탓에 간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쓰여 저혈당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숙취해소 음식으로 자주 찾는 라면, 짬뽕 등 맵거나 짠 음식은 위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삼가고, 콩나물해장국, 조갯국, 북엇국 등 맑고 따뜻한 국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숙취해소법은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 수분은 탈수증상을 막아주고 알코올 해독을 도와준다. 수분 보충은 보리차나 생수를 마시는 것으로 충분하다. 물론 당분이 들어 있는 꿀물 또는 전해질 음료도 좋고 당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것도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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