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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후원회 명암
입력2002-03-20 00:00:00
수정
2002.03.20 00:00:00
민주 중앙당후원회 인파몰려 축제 분위기한나라 당내분등 영향 일정마저 연기
여야간 후원회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20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중앙당 후원회에 어느 때보다 많은 후원인이 몰려 모처럼 축제분위기를 맞았다. 반면 한나라당은 당초 이달말이나 내달초 열기로 했던 중앙당 후원회를 당내분 등 당내사정 등으로 내달 하순으로 연기했다.
민주당의 이날 행사에는 한광옥 대표를 비롯,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인 이인제ㆍ노무현 후보, 경제5단체장 등 각계 주요 인사와 후원회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국민경선의 흥행 성공과 노무현 돌풍으로 인한 재집권 가능성 희망, 한나라당의 내분사태 등 호재에 힘입어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후원회가 성황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4월27일 열렸던 중앙당 후원회가 지방 재보선 패배와 대우사태에 따른 정국부담 때문에 무거운 분위기속에 열렸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있다.
지난해 민주당이 중앙당과 시ㆍ도지부, 국회의원 후원회 등을 통해 모금한 총액은 597억원으로 한나라당 321억원, 자민련 73억원 등에 비해 많았으나 그 전해에 비하면 민주당은 273억원 감소한 반면 한나라당은 63억원 증가해 여야의 지지도가 후원금 모금액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박근혜 의원의 탈당에 이어 김덕룡ㆍ홍사덕 의원 등의 움직임이 심상치않고 강삼재 의원에 이어 이부영 부총재가 사퇴한데다 개혁ㆍ소장파들의 집단행동 가능성 등 당 내분이 심화, 후원회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총재의 이른바 ‘빌라게이트’ 등으로 인해 한나라당과 이 총재에 대한 지지율이 하강곡선을 긋고 급기야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노무현 고문의 지지율이 이 총재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고려됐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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