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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파 ‘탈당ㆍ교섭단체’ 동시추진
입력2003-09-08 00:00:00
수정
2003.09.08 00:00:00
안의식 기자
민주당 신당파가 22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 전까지 집단 탈당해 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하는 등 `속전속결`의 신당 창당수순을 밟고 있는 데 대해, 잔류파는 8일 신당파 당직자들의 사표를 조속히 수리할 것을 정대철 대표에게 촉구하는 등 당 체제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신당파 = 신당창당주비위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운영위원회의를 갖고 주비위 분과위원장단 구성, 교섭단체 등록 및 내달 발기인대회 개최를 위한 세부일정 등을 논의했다.
신당파는 `국감이전 탈당-교섭단체 등록-신당연대ㆍ통합연대와의 연대 본격화-창당준비위 발족` 등의 일정을 사실상 확정했고, 추석직후 2단계에 걸쳐 전문가를 중심으로 영입인사를 발표하기로 했다.
특히 민주당 신당파는 집단탈당을 준비하면서 개혁국민정당, 통합연대 등 당 밖의 개혁신당 추진세력과 함께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할 것임을 밝혀 주목된다.
신당파 핵심인 이상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 "신당에 참여하겠다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서 외부세력과 원내교섭단체를 함께 구성할 것임을 밝힌 뒤 "개혁당과 통합연대의 7명 의원들과 함께 했으면 한다"면서 "10만 발기인을 각자 모집해, 10월말께 발기인대회를 하고 창준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탈당의 규모에 대해 "50명선에서 탈당하겠지만 80명까지 늘리겠다"고 주장했다.
◇잔류파 = 구주류측 정통모임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주비위 참여와 동시에 사의를 표명한 당직자들의 사표를 조속히 수리하고 당체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잔류파는 사퇴당직자들의 조속한 사표수리를 요청한 끝에 우선 이상수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 정균환 총무는 "신당파들이 민주당을 상처낼 대로 상처내겠다 고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당직개편을 통해 당원과 국민앞에 우리당 다운 얼굴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상천 최고위원도 "탈당하려는 지역구의원은 32명이며, 갈 사람은 다 갔다"면서 "30명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통합모임 공동대표인 조순형 추미애 의원은 이날 정 대표를 면담한 뒤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집권당의 분열사태에 대한 노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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