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렌터카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7,0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AJ렌터카의 희망공모가(8,000원~9,000원)의 최저가격 보다 1,000원(12.5%)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공모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도 기존 예상치인 444억~499억5,000만원 보다 크게 줄어든 388억5,000만원에 그치게 됐다. AJ렌터카는 18일부터 이틀간 공모 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전체 공모 물량의 60%인 333만주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는 총 140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했고, 경쟁률은 34대 1을 기록했다. 가격대별로는 6,000원에서 최저 공모가인 8,000원 미만에 94건(67%)의 참여 신청이 몰렸고, 6,000원 미만을 써낸 기관도 19곳이나 됐다.
AJ렌터카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최근 주식시장 상황과 국제 경기 불안정 등을 고려해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며 “그러나 공모가가 낮은 만큼 더 많은 투자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형증권사의 IPO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까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하며 공모가가 저평가 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경우 상장 후 수익률이 낮은 경우가 많은 데 AJ렌터카도 그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AJ렌터카는 지난해 매출액 3,985억원, 영업이익 454억원, 순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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