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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구매대출시장 쟁탈전 '재점화'

신한카드 최저 제로금리 파격 신상품 출시에<br>캐피털등 경쟁사들 금리특판 내걸고 맞불<br>신한銀 이어 일부 은행도 신규진출 저울질


신한카드가 최저 제로금리의 파격 자동차할부 상품을 내놓으면서 자동차구매 대출 시장 선점 경쟁이 또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1일 삼성화재와 손잡고 3~12개월 이내 단기 자동차할부 고객에게는 금리 0%를 적용하는 '신한-삼성화재 다이렉트 할부'서비스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할부자격은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주어진다. 금리 0%인 단기 할부고객이라도 1.5~4.5%의 취급수수료를 별도로 내야 하지만 이달 중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할부취급액의 1.5%를 캐시백 형태로 돌려받기 때문에 4월에는 사실상 최저 제로금리가 되는 셈이다. 이 상품은 중ㆍ장기 할부시 기간에 따라 ▦18~30개월 금리 4.5%, 취급수수료 2.5~4.5% ▦36개월 금리 5.5%, 취급수수료 3.9~5.28%를 적용한다. 신한카드는 이 신상품을 앞세워 올해 자동차구매금융 분야에서 총 1조7,000억원의 신규 취급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은행도 이달 중순부터 자동차 구매금융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공략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중순 취급수수료와 근저당 설정비 등을 면제해주는 '신한 마이카 대출' 을 출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조만간 한층 업그레이드된 마케팅을 펼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이 자동차구매대출 고객 잡기에 나선 것은 기존 캐피털사 중심의 시장 구도가 깨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카드로 국산 신차를 구입한 금액은 2008년 총 7조132억원이던 것이 2009년에는 무려 70.5%나 증가해 11조9,553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한 시중은행이 자동차구매 금융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은행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정부의 규제로 부동산담보대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는 신차 구매 대출로 영업을 만회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신전문금융사 가운데서는 삼성카드와 현대카드ㆍ캐피탈의 각축전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는 취급 수수료는 물론 중도수수료까지도 면제해준다는 모토를 내걸고 자동차 카드할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캐피털사들은 인기 차종에 대한 금리 특판을 내걸고 맞불을 놓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 아반떼ㆍ싼타페ㆍ그랜드스타렉스와 기아차 로체와 스포티지 구매자에게 최저 연 3~5%대(취급수수료 1~2%선)의 금리로 할부금융을 제공한다. 현대캐피탈은 이밖에도 상반기 중 추가적인 특판 등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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