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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시장 뜨겁다

인천·광주등 모델하우스 빗속 인파 북적<br> 방배 금호등 신규분양도 잇단 청약 마감

휴일인 22일 인천 소래^논현지구 내에 마련된 한화 '꿈에그린월드 에코메트로' 모델하우스는 빗속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하루 종일 혼잡을 빚었다. 회사 측은 지난 20일 개관 이후 사흘간 8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휴일인 22일 소래포구 인근 인천 소래ㆍ논현지구는 빗속에도 하루 종일 인파로 북적거렸다. 한화건설이 오는 25일 청약을 받는 ‘꿈에그린월드 에코메트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보기 위해 몰려든 방문객들로 주변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회사 측이 마련한 2,000여대 규모의 주차장은 이미 오전부터 만원이었고 하루 종일 주변 도로는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수도권 신규분양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판교 신도시 분양으로 미뤄졌던 업체들의 신규분양이 줄을 이으면서 각 업체 모델하우스는 방문객들로 북적거리고 있으며 순위 내 청약마감 단지들도 잇따르고 있다. 한화건설의 장원석 에코메트로 분양소장은 “총 1만2,0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인데다 송도국제도시 인근이란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 같다”며 “모델하우스에 5만부의 카탈로그를 비치했는데 이미 지난 21일 동이 나버려 추가 제작을 주문한 상태”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지난 모델하우스 개관 이후 3일간 총 방문객이 8만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같은 날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우림필유 아파트 모델하우스 역시 135가구의 소규모 단지임에도 하루 종일 방문객으로 북적거렸다. 모델하우스의 한 관계자는 “분당 신도시 인근이다 보니 분당이나 서울 강남권에서 온 방문객들이 많은 편”이라며 “판교 신도시 낙첨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우림필유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조형석(37ㆍ서울 옥수동)씨는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 같고 청약자격도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통장을 가능한 한 빨리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침체됐던 아파트 신규분양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은 최근 서울ㆍ수도권 일대 신규청약에서 이미 예견됐었다. 금호건설이 지난 18일 분양한 서울 방배동 ‘방배어울림’은 64가구의 미니 단지임에도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고 최근 분양된 경기 용인시 죽전지구 ‘정석베르데파크’도 37가구에 불과한데도 순위 내에서 입주자를 모두 채웠다. 이에 따라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전반적으로 새 아파트 청약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북핵 위기와 정부의 분양원가 공개 검토에도 불구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화성 동탄, 성남 도촌, 서울 성수동, 충남 아산 신도시 등 인기지역 분양이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청약시장이 크게 달아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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