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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證 '추천' 따로, '매매' 따로
입력2004-09-08 17:46:54
수정
2004.09.08 17:46:54
도이치證,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후 '사자'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의 공식 추천 리포트와 창구의 매매 패턴이 따로 놀아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 증권사가 비관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해당 창구에는 순매수 공세가 이어지는가 하면 ‘매수’ 추천에도 창구에서는 ‘팔자’ 물량이 쏟아지는 등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이들 증권사들이 자신들의 고객을 위해 보고서를 왜곡시키는 것 아니냐”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도이치증권의 경우 최근 “D램ㆍTFT-LCD 등 주력 부문의 수익이 급속히 떨어져 내년 2분기에나 바닥을 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추는 등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목표 주가도 현재가보다 2만원 이상이나 낮은 4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창구에는 삼성전자에 대한 ‘사자’ 주문이 몰리면서 지난 2~7일에만 7만여주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 고객들이 공식 보고서와 정반대의 매매 패턴을 보이기는 시티글로벌마켓증권도 마찬가지다. 이 증권사는 “정보기술(IT)주 전망이 비관적”이라며 내수주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지만 지난달 26일부터 7일까지 대표 IT기업인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 규모가 7만6,000여주에 달했다.
골드만삭스는 정반대로 매수 추천 리포트를 해당사 고객들이 매도 시점으로 활용한 경우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ㆍ7일 두 차례나 GS홀딩스에 대해 자회사인 LG칼텍스정유의 실적 호조가 전망된다며 우호적인 리포트를 내놓았다. 하지만 목표 주가를 올린 전후부터 골드만삭스 창구에는 대량 매도 주문이 이어졌다. 지난 25일부터 7일까지 순매도 규모는 193만여주에 달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상향 조정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골드만삭스가 지난 1일 SKㆍS-Oil 등 다른 정유 업종의 이익 전망치를 더 높게 잡으면서도 LG칼텍스정유만 목표주가를 올린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CLSA 증권의 다음에 대한 투자 의견 하향도 그 배경에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4일부터 지난 2일까지 다음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37만여주에 달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과 3개월만 해도 애널리스트 중 가장 높은 수준인 8만8,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하더니 뒤늦게 3만원으로 낮춘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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