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2011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원화대출 잔액은 441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2.000억원이나 줄었다. 이는 기업대출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월별 최대 감소액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의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 등의 요인으로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1년 1월부터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은행들이 대기업 계열 중소기업 대출을 대기업 대출로 재분류한 데 따른 요인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대출 재분류, 인수ㆍ합병 자금수요 등으로 전월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난 115조1,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기업대출 잔액은 556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1,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 기업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은 연말 은행의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말 기준 은행의 수신 잔액은 1,102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9,000억원 줄었다. 매년 12월말 은행의 수신 잔액은 기업의 일시상환 등의 요인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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