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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품송' 기네스북에 올랐다

최초로 결혼식 올린 소나무지난 5월 8일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준경릉(濬慶陵) 소나무와 혼례식을 치른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상판리 정이품송(正二品松.천연기념물 103호)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9일 산림청과 ㈜한국기네스 등에 따르면 정이품송은 지난 6일 `최초로 결혼식을 올린 소나무'로 한국 기네스북에 올랐다.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이품송의 혼례식은 나무에 영혼을 불어넣고 인격을 부여하는 자연사랑의 극치로 그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기록으로 남기자는 것이 이번 기네스북 등재의 취지. 산림청 등은 한국기네스북에 이어 세계 기네스북에도 등재되도록 하기 위해 세계기네스 영국 본사에 근거 자료의 심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나무를 의인화 해 전통혼례 의식에 의한 나무 교배행사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다"며 "조만간 세계 기네스북에도 우리 정이품송의 이름이 당당히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이품송 혼례식은 신순우 산림청장의 집례로 정이품송에서 채취한 송홧가루(화분)를 준경릉 소나무 암꽃에 묻히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내년 가을씨앗을 맺어 늦어도 오는 2003년 여름 정이품송 혈통의 2세 소나무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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