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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근 더덕세트 120만원… 설 선물도 명품 바람
입력2003-01-22 00:00:00
수정
2003.01.22 00:00:00
우현석 기자
설 선물에도 `명품`바람이 불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할인점이나 재래시장의 유사한 상품들 보다 최고 17배 이상 비싼 명품 선물세트 등을 판매, 양극화한 설경기를 반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준비한 명품 선물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명품 명란 선물세트`. 이 제품은 일반 할인점이나 재래시장에서는 구경할 수 조차 없으며, 골프장에서 손님 접대용으로 팔린다고 해서 일명`골프장 명란젓`이라고 불린다. 이 제품은 1.8㎏ 한 세트가 17만8,000원 으로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같은 양의 제품에 비해 6배 가량 비싸다.
현대백화점도 29㎝짜리 최고급 굴비 선물세트를 100만원에 판매하고 있어 21㎝짜리가 15만원 인 것을 감안하면 6배 정도 비싸다. 현대백화점 식품팀 안용준 바이어는 “특선 굴비 세트 하나를 만들려면 70마리 짜리 10박스 정도를 구입해 골라내야 한다”며 “1박스의 가격이 쌀 때는 150만원 가량 하지만 비쌀 때는 400만원 까지 치솟아 이 제품의 희소성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고가 명품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10년근 장생더덕 세트`. 이 제품은 가격이 무려 120만원으로 같은 양의 7만원 짜리 재배더덕 보다 17배 가량 비싸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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