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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벤처 무더기 적발
입력2002-04-09 00:00:00
수정
2002.04.09 00:00:00
업체대표등 12명 구속·증권사 간부포함 12명 입건주가조작을 통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남긴 유명 벤처기업의 대표와 증권사 임직원 및 증권 브로커가 검찰에 대거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9일 서울공대 벤처동아리 출신이 설립한 벤처기업 아이패스㈜의 최봉진(31) 전 대표, 신안화섬을 인수해 IT 벤처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IHIC㈜ 이성주(42) 대표,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에이원기술투자의 이영웅(57) 대표 등 12명을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테크원㈜ 주식 60만여주에 대해 허수주문 등을 통해 2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전 한빛증권 지점장 박모(45)씨 등 1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명을 지명수배했다.
주가조작 대상기업은 IHIC를 포함, 아이패스, 테크원(전 화승강업), 화승인더스트리㈜, 평화산업㈜, 신일산업㈜, 성원건설㈜, 백광산업㈜, 세인전자㈜ 등 모두 9개 기업이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 대표는 재작년 1월 대한투자신탁측에 허위로 작성한 아이패스 매출현황 등 자료를 제출, 대투가 이를 믿고 주식 3만주를 100억여원에 매수하게 한 혐의다.
IHIC의 이 대표는 지난 2000년 10월 신안화섬(변경된 법인명 IHIC)을 인수하면서 2중 계약서를 만들어 시장에는 허위내용을 공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89억원의 시세차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에이원기술투자의 이 대표 또한 화승강업을 인수하면서 지분을 허위 공시하고 정관을 허위로 변경하는 등의 방법으로 39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취득한 혐의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을 교란하고 있는 벤처기업들의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등과 긴밀한 수사공조체제를 이뤄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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