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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제품인 D램 가격이 하반기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결국 1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주력품의 줄지은 부진으로 지난달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 급감, 두 달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올 들어 지난 8월까지의 누적액으로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일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3 2Gb(기가비트) 256Mx8 1333/1600MHz의 8월 하반월 고정거래 평균 가격이 0.97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8월 상반월(1.02달러)보다 4.9% 떨어진 것으로 2월 하반월(0.94달러)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1달러대 아래로 내려갔다.
이 제품은 처음 출시됐던 2010년 9월 4.34달러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으나 반도체업체 간의 '치킨게임'으로 지난해 말에는 0.88달러까지 떨어졌다. 올 초 소폭 상승세를 보이면서 5~6월에는 1.17달러까지 올라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기대가 컸으나 7월부터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주력품의 수출부진에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은 '비상'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추락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달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2% 줄어든 40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7월(-8.8%)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올 들어 8월까지의 누적 수출증가율도 1.5%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도 9.8% 줄어든 409억3,000만달러로 3년여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0억4,000만달러 흑자로 7개월 연속 두자릿수 흑자행진을 유지했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불황형 성격이 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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