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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기초단체] 경북 예천 "곤충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

김수남 예천군수


국내 유일의 산업곤충연구소(소장 권용정 경북대 농생물학과 교수)가 위치한 경북 예천군 상리면 고항리 577번지 일원. 요즈음 이곳에선 올 8월로 예정된 국내 첫 종합곤충 박람회를 준비하는 공사가 한창 벌어지고 있다. 곤충생태체험관을 비롯해 곤충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터널과 데크 형태의 탐방로가 만들어지고, 연구소 앞마당에는 관람객들의 쉼터 역할을 할 중앙광장도 설치되고 있다. 경북 예천군이 농업의 새 블로오션, 곤충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11일부터 22일까지 곤충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2007 예천곤충바이오 엑스포’를 개최, ‘산업곤충 도시 예천’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예천군은 산업곤충 중에서도 화분(꽃가루) 매개곤충 분야를 특화하고 있다. 화학농약 등을 사용한 인공수정 대신 예천군 산업곤충연구소가 자체 연구ㆍ개발한 호박벌 등의 인공사육과 대량증식 기술을 통해 꽃가루를 매개하는 것. 벌을 넣어서 재배하는 만큼 농약을 치지 않은 친환경 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 예천군이 곤충산업에 눈을 뜬 것은 지난 1998년 산업곤충연구소를 개소하면서부터. 연구소는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호박벌과 머리뿔가위벌 등 화분매개 곤충을 인공 사육해 저렴한 가격(수입가격의 약 3분의1)으로 국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5만통의 호박벌 국내 수요 가운데 8,300여통을 산업곤충연구소가 공급했다. 12억원이 넘는 수입 대체효과도 거뒀다. 호박벌은 주로 토마토와 풋고추 등 시설채소 수정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 친환경적 생산은 물론 과실의 정형률을 높이고, 생산량을 크게 증대 시킨다. 이번 곤충엑스포는 이 같은 예천의 곤충산업과 친환경 농산물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주무대인 공설운동장에서는 곤충생태관, 곤충산업관, 곤충놀이관, 3D영상관 등이 운영되고, 곤충연구소 주변에는 곤충생태체험관과 곤충탐방로가 마련된다. 호박벌과 머리뿔가위벌은 물론 천적, 애완ㆍ정서ㆍ약용 곤충 등 다양한 산업곤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엑스포인 만큼 홍보가 관건. 이를 위해 김수남 예천군수가 도내 21개 시ㆍ군을 직접 방문해 입장권 예매(판매)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서울ㆍ대구ㆍ인천 등 대도시 어린이놀이공원에 홍보부스를 설치해 곤충엑스포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엑스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민과 출향인사 등 110여명으로 구성된 ‘엑스포추진후원회’도 꾸려졌다. 엑스포 대행사인 미래세움 장채일 프로모션 본부장은 “산업곤충은 예천의 지역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라며 “다양한 체험공간을 마련, 직접 느낄 수 있는 곤충엑스포가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수남 예천군수는 “군민의 60%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산업곤충 특화에 나섰다”며 “곤충엑스포는 예천이 급성장하고 산업곤충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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