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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아직도 매력있다
입력2002-08-18 00:00:00
수정
2002.08.18 00:00:00
서울 제7차 동시분양 결과를 보면 전체 분양 경쟁률은 168.9대 1이고 일부 아파트의 경우에는 2,013대 1까지 올라갔다. 이처럼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면 과연 청약통장을 가입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회의적인 시각과 함께 당첨률이 이렇게 낮아서야 어디 내집 마련의 꿈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자산가치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다. 청약통장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살펴본다.
◇청약통장, 아직도 매력적인 이유는?=외환위기 이전만 하더라도 당첨만 되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시세차익에 대한 메리트도 컸고 부동산은 무조건 보유만 하면 전체적인 시세상승에 힘입어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높았다. 그러나 이제는 아파트도 지역과 평형, 브랜드 등에 따라 차별화돼 시세차이가 나기 때문에 무조건 아파트에 당첨이 되었다고 좋아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 오히려 분양가보다 내려가는 아파트도 속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청약통장은 투자목적이건 내집마련이건 필요하다. 서울동시분양 아파트의 청약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투자가치가 있는 아파트 단지는 예외 없이 청약통장 1순위가입자에서 마감된다.
또 대규모 택지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청약통장 순위 내에서 마감된다는 점등을 고려하면 청약통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수단이면서 내집 마련의 주요 방편인 것이다. 더구나 직장인들이나 서민들에게는 건설기간동안 주택대금을 나누어 불입할 수 있고, 대출 등도 손쉽게 받을 수 있어 내집 마련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2~3년 전세 후 내 집을 마련하고 싶다면=주택청약저축은 아직도 국민은행(옛 주택은행)에서만 취급하는 청약통장으로, 국민주택기금을 지원 받아 건설되는 민영아파트나 주택공사, 도시개발공사가 공급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다. 만 20세 이상 무주택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으며 매월 2만원이상 10만원이내에서 5,000원단위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가입 후 2년이 경과하고 월납입금을 연체 없이 24회 이상 불입하면 1순위가 된다. 청약저축은 세금우대통장과는 별도로 세금우대가 가능하다. 청약저축의 장점은 무주택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청약 경쟁률이 낮을 가능성이 있으며 불입한 금액이 일정액에 달하면 언제든지 청약예금으로 전환하여 민영주택을 신청할 수도 있다. 또한 연말정산시 근로소득세를 절세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목돈이 없는 직장인들은 주택청약부금을 활용하라=주택청약부금은 만 20세 이상의 거주자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약 25.7평 이하의 민영주택이나 민간건설 중형국민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 3~5년까지 매달 5만원이상 50만원이내에서 불입할 수 있으며 1순위가 되려면 가입 후 2년이 경과하고 납입인정금액이 지역별 예치금액 이상이어야 한다. 서울지역에 전용면적 25.7평(분양면적 33평)이하의 민영주택을 청약하고자 한다면 2년 이내에 300만원을 불입해야 한다. 이자율도 5~6.7%로 일반적금보다 높다.
◇중대형 아파트를 원한다면 청약예금에 가입하라=주택청약예금은 자금의 여유가 있고 큰 평수의 아파트를 청약하고자 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주택청약저축이나 부금처럼 매월 납입하는 것이 아니고 청약하고자 하는 지역과 평수에 맞는 금액을 당첨 시까지 예치한 뒤 1순위가 되려면 가입 후 2년 이상, 2순위가 되려면 가입 후 6개월을 기다리면 된다. 서울의 경우 약 전용면적 25.7평(분양면적 33평)이하는 300만원, 전용면적30.8평(분양면적 38평)이하는 600만원, 전용면적 40.8평(분양면적 51평)이하는 1,000만원, 전용면적 40.8평(분양면적 51평) 초과는 1,500만원을 예치해야 한다.
◇청약통장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이제는 청약통장도 무턱대고 사용할 것이 아니라 내집도 마련하면서 시세차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아파트에 사용함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나쁠 때는 중소 평형 아파트의 인기가 올라가고 경기가 좋을 때는 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대형 아파트보다 중소형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이로 인해 중소형 아파트의 시세차익이 높게 형성되고 분양권도 팔기가 쉽다. 또한 이른바 로열층 당첨기회가 높은 아파트 단지를 선택하는 것도 필요한데 이는 전체 단지 규모 중 일반 분양분이 많은 단지를 선택해야 한다. 최근 서울지역 분양아파트는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 물량의 일부가 일반 분양분으로 나오기 때문에 로얄층은 조합원에게 돌아가고 비로얄층에 당첨될 가능성이 높다. 또 분양가가 인근시세 수준 이상으로 올라있기 때문에 전매차익을 남기는 것이 용이하지 않으므로 경쟁률이 높아 당첨 확율은 낮더라도 투자가치가 높은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
◇복잡한 주택청약, 인터넷을 해결하자=청약은 간단하게 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인터넷 주택청약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청약통장이 가입되어 있는 은행에 인터넷 뱅킹 회원으로 가입을 하고 청약가격이 전산에 수록되어 있어야 한다. 청약신청은 대부분 은행영업시간 이내에서만 가능하다. / 오정선 외환은행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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