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 2010년도입 상장사들 해외법인 포함 연결재무제표 작성해야금융상품·부동산등 투자자산 가치는 시가로 공시금감위, 로드맵 마련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오는 2010년부터 모든 상장사는 국제기준에 따라 회계처리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상장사들은 종속회사와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고 금융상품과 부동산 등 투자자산 가치는 시가로 공시해야 한다. 금융감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9일 “오는 2010년부터 모든 상장사를 대상으로 연결재무제표를 핵심으로 한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하되 희망기업에 대해서는 2009년부터 실시할 방침”이라며 “초기에는 시스템 구축비용이 들겠지만 결국 외국인 투자유치와 기업자금조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가 마련한 국제회계기준 수용을 위한 로드맵 내용에 따르면 모든 상장사는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종속회사와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해야 한다. 현재는 기업들이 해외 사업장 등을 제외한 개별 재무제표를 주로 쓰고 있고 자산 2조원 이상 기업들만 결산일이 지난 뒤 뒤늦게 전년도 연결재무제표를 내놓고 있다. 또 기업들은 금융상품과 부동산 등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부채 등을 장부가치가 아닌 공정가치(시가)로 공시해야 한다. 종업원의 퇴직급여도 미래에 발생할 내용을 현재가치로 계산해 내놔야 한다. 국제 회계기준은 전 세계적으로 100여개국이 채택하고 있으나 EU와 호주 등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제시한 기준을 완전 수용해 쓰고 있다. 중국은 회계 불투명성을 극복하기 위해 내년부터 상장기업에 대해 국제회계기준을 일부 적용하기로 했다. 금감위는 기업들에 미치는 비용부담을 감안해 국제회계기준을 2010년부터 상장사를 대상으로 전면 도입하되 희망기업에 대해서는 2009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비상장기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비용부담을 감안해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 김용환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국제회계기준이 전면 도입되면 우리기업의 회계투명성이 크게 높아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줄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위는 오늘 21일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연내 최종 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입력시간 : 2006/11/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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