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보름 동안 신라면블랙의 매출은 30억원을 넘어서 월 매출 6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첫 출시 당시 월 매출(90억원)의 70%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못 미치지만 올 4월 출시한 신제품 ‘진짜진짜’가 월 판매량 500만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재출시 제품으로는 좋은 성과라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4월 신라면 출시 25주년을 맞아 처음 출시된 신라면블랙은 1,600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편법 가격인상 논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의 과징금 부과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해 8월 판매가 중단됐다가 지난달 25일부터 가격을 1,500원으로 소폭 낮춰 판매가 재개됐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제품보다 나트륨을 줄이고 사골맛을 보강하는 등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며 “성수기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시장에 빠르게 자리잡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톱브랜드 대열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1분기 62.2%까지 떨어졌던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올 3분기에 67.4%로 올라서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68.1%)을 회복해 가는 추세다. 하지만 업계는 지난달 말의 벤조피렌 검출 파동으로 올 4분기에는 농심 회복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