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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스포츠 도박단 적발

해외 유명 인터넷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이용해 한글 전용 사이트를 개설, 내국인을 억대도박에 끌어들인 전 체육복표회사 직원들과 수십억원대의 상습도박을 한 회원 30여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도박자들 중에는 공무원, 교직원은 물론 학생들까지 상당수 포함돼 있어 향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6일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운영하는 스포츠도박 사이트인 `타이거 럭`의 한글판 사이트를 개설한 뒤 내국인들에게 인터넷 도박을 알선한 전 타이거풀스 직원 김모(31)씨에 대해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국내 광고담당 이모(27ㆍ여)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 한글판 사이트를 개설하고 내국인들로부터 은행계좌 등으로 현금을 입금 받은 뒤 미국, 영국 프로스포츠 경기의 승률, 승점을 맞추면 배당금을 온라인 입금하는 수법 등으로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다. 지브롤터에는 현재 지명 수배중인 김모(33) 현지 대표이사 등 한국인 10여명이 직원으로 채용돼 도박장 운영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이 사이트를 통해 5개월간 1억5,000만원 가량의 도박을 한 고모(37)씨 등 8명에 대해 상습 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회사원 김모(27)씨 등 2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번에 적발된 내국인의 도박액은 약 3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결과 `타이거 럭` 한글판 도박사이트에 등록된 국내회원가입자만 2,000여명에 달하고 이들 대부분은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의 인터넷 카페를 통해 도박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합법을 가장해 국내에서 인터넷 도박을 운영하는 업체가 수십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고성호기자, 김대성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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