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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지 시장 독주체체 굳힐듯

'가격담합' 中·동남아 복사용지 업체 40억 과징금 철퇴 <br>"외국社 영향력 위축따라 국내업체 반사 이익"


외국 복사용지 업체에 대한 과징금 부과조치로 한국제지가 당분간 국내 복사지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 담합혐의로 어드밴스 페이퍼 등 동남아 및 중국의 4개 업체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4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함에 따라 이들 외국사들의 국내시장 영향력이 크게 위축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국내 업체의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4개 업체는 사실상 담합이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이후 추가적인 제소 가능성 때문에 마케팅에서도 적극적인 행동을 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외국사들은 그동안 국내에 경쟁자가 없으면 가격을 올려 폭리를 취하고 국내 업체가 시장에 참여할 경우 가격 덤핑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내수시장을 장악해왔다. 현재 국내 복사지시장에서는 한국제지가 37.6%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태국ㆍ인도ㆍ중국산이 2~4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제지는 지난 2005년 복사용지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한 이후 고품질 제품을 무기로 시장 확대에 나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왔다. 한국제지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 업체들이 한국제지를 시장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가격 덤핑과 물량 공세를 지속해왔지만 올들어 시장 1위로 올라섰다”며 “이번 과징금 부과로 2위 업체와의 점유율 차이를 벌리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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