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년 대비 0.04%포인트 오른 0.60%를 기록했다. 가계여신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년 대비 0.04%포인트 오른 0.54%였다. 신용카드채권의 경우 부실채권비율이 0.39%나 급등해 1.36%를 기록했다.
국내 은행의 총 부실채권비율은 1.36%로 지난 2010년 말(1.90%)보다 0.5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가계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73%로 전년 말보다 0.87%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2.16%로 0.95%포인트나 급락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자산건전성이 가장 많이 개선된 곳은 우리은행으로 부실채권비율이 전년 대비 1.71%포인트 줄어든 1.63%를 나타냈지만 '1.5% 미만'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SC은행(1.04%)은 오히려 전년 대비 0.03%포인트 오르고도 하나은행(1.04%)과 나란히 가장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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