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재경부, 장외 장거래시장 내년 도입
입력2000-11-01 00:00:00
수정
2000.11.01 00:00:00
안의식 기자
재경부, 장외 장거래시장 내년 도입
수요확충·금융시장 선진화 포석
정부가 장외 전자거래시장 (대체거래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주식시장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선진 금융시장의 추세를 따라가기 위한 것이다.
ATS(Alternative Trading System), 또는 ECN(Electronic Communication Network)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미국에서 현재 9개가 운영 중인데 지난해 중반 기준으로 ECN의 거래규모는 뉴욕증권거래소 거래량의 5%, 나스닥 거래량의 28%를 소화하는 수준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이와 함께 시장선진화, 상장ㆍ등록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코스닥 대형법인 지배구조 개선, 스톡옵션 부여절차 간소화 등을 발표했다.
◇장외 전자거래시장 개설=빠르면 내년 4월부터 개설되는 장외 전자거래시장은 우선 가격변동이 없다. 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서의 종가를 기준으로해서 `사자' `팔자'의 주문을 받아 거래를 체결한다. 결제보증은 이 업무를 하는 증권사가 담당한다. 거래대상주식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올라온 종목 모두이다.
거래시간은 증권시장 거래가 마감하는 오후3시부터 오전 동시호가를 받기 전인 오전8시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통신망을 이용해 거래가 체결되는데 대부분 인터넷이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이 개설되면 투자자들은 한밤중이라도 내일의 주가를 예상,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새벽에 종료되는 미국 나스닥시장의 동향을 보고 주식을 사자는 사람과 팔자는 사람이 ATS에 주문을 내면 오전 개장시간까지 기다리지 않고도 거래할 수 있다. 단, 가격은 전일종가다.
미국은 이 시장에서 낮의 거래소시장과 같이 가격이 변동한다. 그러나 우리는 가격변동을 허용할 경우 거래소, 코스닥시장의 시장분할을 의미하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아직 우리의 자본시장 규모가 시장분할을 허용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ECN이라고 부르는 이 시장이 지금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로이터의 자회사인 인스티넷(INSTINET)등이 기존 뉴욕증권거래소 시장과 나스닥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수수료가 싸고 한밤중에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톡옵션 부여절차 간소화= 스톡옵션 부여를 주총결의로 하면 스톡옵션의 내용이 공개돼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직원들에게 성과급의 형태로 스톡옵션을 부여할 경우 그 내용이 공개돼 위화감이 형성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총발행주식수의 3~5% 범위내에서 스톡옵션을 보여할 경우에는 주총결의가 아니라 이사회 결의로 가능하도록 했다.
◇허위ㆍ부실공시 법인에 대한 감시강화= 허위ㆍ부실공시를 막기 위해 제재가 강화됐다. 해당법인에 대해 부과하는 과징금 상한을 현행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올렸고 형사제재도 1년 이하 징역(500만원 이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대폭 강화했다.
◇코스닥 대형법인 지배구조 개선= 코스닥등록 대형법인(자산 2조원 이상)의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대형 상장법인과 동일한 지배구조 개선안이 적용되도록 했다.
해당법인은 국민신용카드, 아시아나항공ㆍ하나로통신ㆍ한통프리텔ㆍLG텔레콤ㆍ한국통신엠닷컴 등이다. 이 기업들은 2001년 중 3인 이상의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하고 2002년 이후에는 3인 이상, 이사총수의 절반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
/안의식기자 esahn@sed.co.kr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입력시간 2000/11/01 20:46
◀ 이전화면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