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국과 중국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주식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이머징 시장에서 골고루 수혜를 받을 수 있고, 경기환경에 대한 실적의 반응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주목하게 만드는 핵심요인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어내는 긍정적 포인트로는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로 밥캣 유럽법인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밥캣 유럽법인의 굴삭기 판매량은 지난해 2·4분기에 3,415대에서 올해 2분기 3,937대로 15.3% 상승하고,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에는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물론 아직은 유럽의 건설경기 지표 개선 때문이라기보다는 구조조정과 영업망 재정비의 효과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하반기 중 유럽에서 대규모의 유동성 확대 정책을 펼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건설경기까지 돌아선다면 유럽 법인의 실적회복은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되면서 굴삭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도 판매량 지표는 부진하지만, 적어도 몇몇 선행지표들은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M2증가율, 신규대출금액이 모두 4~6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이어진다면 내년까지는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개선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 엔진사업부의 신제품인 소형 G2엔진 증산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밥캣 제품(미니굴삭기)에 들어가는 엔진은 일본에서 대부분을 수입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이를 대체하기 위한 신형 소형엔진(G2) 개발에 성공하였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밥캣에 납품하고 있다. 그동안 비싼 가격에 수입하던 굴삭기 엔진을 자체 제작하여 조달함으로써 전사적으로 높은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했을 때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22% 늘어난 4,520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